Knock X 2 김민지_이서윤 2인展 -정정주 기획-

March 6, 2015

초대일시 / 2015_0305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6:00pm / 월요일 휴관

 

'행복은 자주 우리 바깥에 존재한다. 사랑과 마찬가지로. 하지만 고통은 우리 안에만 존재한다. 우리가 그걸 공처럼 가지고 노는 일은 그러므로 절대 불가능하다.' (김연수, 산책하는 이들의 다섯 가지 즐거움) ● 우리가 매 순간 경험하는 수많은 감정들은 그저 스쳐 지나가기도 하고 혹은 지워지지 않는 강한 흔적을 남기기도 한다. 그리고 그 감정들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우리가 그 감정의 정확한 모습을 알아차리기 전에 지나가버린다. 위의 글에서처럼 행복과 사랑의 감정은 드러나고 사라져가지만, 우리의 안쪽 깊은 곳에 자리잡은 고통은 쉽게 바깥으로 표출되지 못하고 계속해서 쌓여간다.

김민지는 고통의 공 시리즈에서 우리 안에만 존재하는 고통을, 가지고 놀 수 있는 공에 전이시킨다. 작가의 내면에 자리한 고통의 크기를 농구공만한 크기로, 혹은 야구공 크기로 바꾸며, 실제 공의 표면에 날카로운 칼로 고통의 단어를 새겨놓았다. 작가는 "우리는 절대 고통을 놀이로 생각할 수 없다. 고통은 고통일 뿐이다. 재미있는 공놀이처럼 된다면 그것은 고통이 아닐 것이다." 라고 말하며, 관객들에게 공으로 전이된 본인의 고통을 가지고 놀 것을 주문한다.

그리고 이서윤의 작업은 아무에게도 말하지도 표현하지도 못하고 눌러두었던 감정을 드러내고자 하는 욕구에서 시작되었다. 작가는 어린 시절 잦은 전학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이 잦았고, 이 때문에 표출되지 않는 감정이 쌓여왔으며, 이렇게 쌓여진 감정을 분출하고자 하는 욕구가 작품 속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깨어지거나 갈라진 틈 사이에서 분출되는 덩어리를 표현하는 조각작업과 함께, 최근 작업에서 소리와 이에 반응하여 파편처럼 튀어 오르는 물로 구성된 설치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 이번『Knock X 2』전시에 참여하는 두 작가는 내면에 흔적으로 쌓여진 고통과 불안, 낯섦에 대해 고민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감정들을 안에만 쌓아두는 대신, 작품을 통해 바깥으로 드러내고자 시도하고 있다. 전시 제목 속 두드림(knock)은 벽에 끊임없이 부딪치는 고통의 공과 튀어오르는 물의 파편을 연상시키지만, 또한 작가 내면을향한두드림이라고생각한다. 그리고 이는 작가 내면의 감정들이 전이된 설치 작품에 참여하는 관객들의 감성과 즐거움을 두드리는 소통의 시도이기도 하다. ■ 정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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