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일 a closed book 신정균展 / SHINJUNGKYUN / 辛定均 / video.installation

February 14, 2016

초대일시 / 2016_0212_금요일_06:00pm

2016 아트스페이스오 작가공모展

후원 / 서울문화재단

관람시간 / 11:00am~06:00pm / 월요일 휴관

아트스페이스 오ART SPACE O서울 마포구 서교동 377-2번지 B1Tel. 070.7558.4994www.artspaceo.com

 

밤바다에 떠있는 낚싯배를 물끄러미 바라보며 쓸데없는 상상을 하거나, 매일 모르는 이로부터 오는 편지를 수집한다. 그리고 틈틈이, 어딘가에서 송신되는 미지의 신호를 되뇌며 뜻 모를 숫자들을 나열해본다. 늘 마주하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내 선에서 알기 어려운 단서들이 감추어져있고 별다를 바 없이 존재하는 것들은 기어코 이상스러운 불안을 만들어 내고야 만다. 영상과 설치로 이루어진 결과물은 작업 매뉴얼을 기반으로 수행한 기록이자, 일상 속에서 이데올로기적 풍경을 건져내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이는 스스로의 행위가 시선의 대상이 되려 하며 가상의 실체를 재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지나간 흔적들을 찾아보는 것이 이제 와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싶지만, 지루한 농담처럼 끝나지 않는 논쟁들은 여전히 유효하기에 차마 끝낼 수 없었다. 매뉴얼의 항목들을 수행하며 타인을 의식하게 되는 것과 수용자가 이를 받아들이는 방식에 있어 기존의 이념 체계가 작동되고 개입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짜인 틀 속에서 비껴갈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자연스레 수용해버린 무력감을 다시금 떠올린다. 재번역된 문장들과 이미지 속의 모양새는 어느 순간부터 누구의 편인지 그 정체를 알 수 없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 신정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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