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ginner-아트스페이스오기획- 김윤하_이혜진_정화정展

June 12, 2016

초대일시 / 2016_0616_목요일_06:00pm

관람시간 / 10:00am~07:00pm / 월요일 휴관

 

일상적인 풍경을 바라보는 일은 아주 아무렇지 않거나 지루한 일일 것이다. 매일 보는 차들이 지나가고,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지나가고, 매일 같은 길, 같은 간판, 같은 가게, 같은 간격으로 켜지는 신호등…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이 일상을 스쳐 지나가지 않고 어떤 것을 주목한다. 우리의 시각이 무엇인가를 주목하고 그것을 하나의 대상으로 다루게 되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여기에서 보는 것 과 보여지는 것, 보는 주체인 몸과 보여지는 대상, 그리고 그 사이의 공간이 형성된다.

김윤하는 주황색 쓰레기봉투에 눈길이 간 이후부터 천천히 주황빛을 따라 시간을 기록했다. 발견하고 관찰하고 또 발견하고 관찰하는 과정의 반복을 통해 작가의 시선이 머무는 시간과 공간을 기록한다. 이 과정을 통해 쓰레기 봉투는 철거건물의 표면, 돌의 표면으로 전이되며 중첩된 표면으로 변화한다. 이혜진의 검은색, 노란색 비닐봉지들도 구겨진 상태에서 서서히 펼쳐지거나 다시 구겨지기를 반복한다. 버려진 비닐봉지들에서 발견한 생명력은 주변에 대한 섬세한 관찰에서 시작된다. 정화정은 보여지는 대상보다 보고 있는 눈의 상태에 주목한다. 일상적인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이 마치 모자이크 처리되듯이 흐릿해지고 뿌연 점이 떠돈다. 난시를 겪는 작가의 눈 앞에 나타나는 뿌연 점은 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뉴스 화면에 뜨는 모자이크와 같이 일상의 공간을 떠도는 암점이다. 

세 명의 작가는 일상을 경험하며 동시에 그들의 내면을 투사한다. 그리고 그들이 살아가는 우리 사회의 버려진 것들과 상처에 대한 깊은 공감이 투사된 대상을 관객들과 공유한다. 공감과 공유는 일상을 억누르는 나른함을 벗어나는 모험의 시작점일 것이다.

-기획 정정주-

 

 

 

 

 

 

 

 

 

 

Please reload

Featured Posts

ARTSPACE O

September 19, 2014

1/1
Please reload

Recent Posts

November 10, 2019

September 25, 2019

September 20, 2019

April 10, 2019

Please reload

Search By Tags
Follow Us
  • Facebook Class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