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oquium 콜로키움

November 26, 2018

- 전시작가명: 강지영 Kang jiyoung 공은택 Kong euntaek 김다빈 Kim Dabin 김소연 Kim soyeon 이정운 Lee Joungwoon 임정은 Lim jeongeun 정아사란 Jeong Asaran

- 전시기간 2018년 11월 29일 - 12월 5일

- 초대일시: 별도의 초대일시가 없습니다.

- 후원/협찬/주최/기획: 아트스페이스오

- 입장료/관람료 없음

- 관람가능시간 및 휴관일 오전11시~오후6시, 월요일 휴관

 

작가노트_강지영

 

우리는 끝없이 연대를 이루어가며 살아간다.

한 무리에 속했을 때 공동체를 유지해나가기 위해 존재하는 많은 제도와 세뇌 속에서 우리는 구속을 느끼며 답답함을 토해내기도 하지만 동시에 도태되지 않음에 안정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연대는 우리사회를 급속도로 성장시켰지만 필연적으로 한계가 존재하게 된다.

나는 연대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공동체에 속한 자의 아이러니한 심리에 집중하며 여러 개인을 일체화하는 가장 대표적인 수단인 유니폼과 우리 사회 속 가장 예민한 카테고리인 여러 연(緣)을 중심 소재로 사용하여 작업한다.

 임정은

 

작가노트_정아사란

 

나의 작업은 추적이고, 기록이다. 추적하는 것은 나의 자취이고 기록은 그 자취의 보고서인 셈이다.나는 어렸을 때부터 일상의 특별한 흔적을 모으거나 일기로 기록하는 일에 심취했다. 오늘 누구와 만나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리고 오늘 발견한 흥미로운 것 따위를 포착하고, 기록했다. 그것은 유년시절부터 이어져 오랜 시간동안 쌓여 나의 기억, 삶이 되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나의 일상은 직접 접촉하는 실제 세상보다는 스마트폰으로, 노트북으로 들여다 보는 온라인 공간에 주로 머물고 있다. 짤막한 유머글/짤방/유투브영상/찌라시. 내가 접하는 정보는 방대하지만, 사실 그 실체를 잘 알 수 없다. 일시적이고 단편적인 정보의 환영이 내 뇌의 주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나는 혼란스러워졌다. 무엇이 중요한지, 어떤 것을 기억할지 나는 선택해야하지만 그 선택은 대부분 내 의지와는 무관하게 이루어지는 것 같다. 점차 특정한 정보를 기억하기보다는 습관적으로 넘기며, 흘러 보내는 식의 받아들임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그것들은 일시적으로 머리를 스쳐 지나가고, 하나의 잔상으로 남았다가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잠깐 머물다가 사라진다. 늘 멀미를 느끼고 있다.

매체는 내 일상에 깊숙하게 개입한다. 때로는 매체에 내 일상을 제어 당하는 감각을 느낀다. 나는 그 감각을 하나의 시스템으로써 전시장에서 구현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그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자동 반복, 그리고 실시간성이다. 나의 가상대리물이기도한 매크로 프로그램은 컴퓨터에 미리 입력한 신호를 반복 재생하는데, 이를 이용하여 설치와 온라인 구조가 상호작용하게 한다. 예를 들어 무작위로 표류하는 SNS의 내용을 수집하여 전시현장에서 인쇄하거나, 전시공간을 실시간으로 촬영하여 온라인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이다. 그렇게 나는 가상공간의 움직임과 전시공간을 연동하고 현재의 시간을 끊임없이 과거로 만든다. 나의 작업을 보는 관객들이 우리가 목도한 매체 시대에서 우리가 위치한 곳이 어디이며, 무엇을 보고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우리의 자취를 남길 것인지 환기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작가노트_김다빈

 

2014년 4월 16일, 대한민국 역사에서 일어나지 말아야 할 끔찍한 참사가 일어났다. 모든 TV방송에서는 속보를 전달했고, 신문기사에서는 온통 이 끔찍한 사고 이야기뿐이었다. 하지만 언론매체에서 말하는 이야기들은 사건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주지 못하고, 우리가 알고 싶은 이야기들에 대해선 은폐하고 침묵했다. 이 때부터, 언론의 역할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되었고, 그들이 떠들고 있는 ‘껍데기’에 숨겨져 있는 이면의 이야기들을 상상하는 습관이 생겨 버렸다. 사회가 만들어 버린 베일을 벗기고 내가 상상한 그 속의 진실을 작업으로 표현하면서 사회에 대한 나의 갈망을 해소시키기 시작한 것이다.

껍데기와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내 작품 속에서 빛과 그 빛이 비춰지는 마이크나 확성기와 같은 오브제의 그림자를 통해 은유적으로 표현된다. 마이크나 확성기에 비추어 드리워지는 그림자는 전달하고 싶은 것만 전달하는 언론의 정치적인 모습을 은유한다. 그리고 천장에 거꾸로 매달린 마이크와 공간의 구석에 매달려 허공을 향하게끔 설치된 확성기는 그림자로 표현된 허구적인 지지대와 함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자신의 말만 전달하는 사회의 모순을 드러낸다.

초기의 작업에서는 판타지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영웅을 사진으로 출력하고 그 사진에 빛을 비추어 사진보다 거대한 그림자가 맺히게끔 설치했다. 그림자는 내가 상상하던 이상적인 영웅의 모습이지만 그림자가 주는 허구성으로 인해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과 허탈함을 표현하였다. 이 때의 빛은 사진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허상의 그림자로 만드는 이중적인 허구의 구조를 만들어낸다.

이미지와 그림자로 만들어지는 이중적인 허구의 구조는 관객이 모래 위에 손가락으로 글을 쓰고 그 자리를 떠나면 모터에 의해 좌우로 흔들리며 글이 지워지는 ‘썰물’ 작업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이 ‘썰물’ 작업은 시간에 의해 지워지는 기억과 흔적을 다룬 작업이다. 기록되지만 동시에 지워지는 모래 위의 흔적은 빛에 의해서만 나타나는 허상의 신기루와 같은 일시적인 발현의 변형이다.

작가노트_이정운

 

누구에게나 아픔은 있고 숨기고싶은 비밀과 트라우마 등이 존재한다. 나는 그런 개개인의 약한부분을 틈이라고 부른다. 그 틈은 아무리 덮으려해도 가리려해도 여전히 비어있는 공간으로 있다. 내면의 것들을 채우거나 가려주지 못하는 연약한 표면을 이야기한다. 그 표면은 이 작품에서 육체로 비유된다. 반투명하기도 하고 작은 열에의해 액체로 변하기도 하는 약한 파라핀으로 인체를 캐스팅하고 녹이는 과정울 전시하면서 결국은 사라지고 말 육체의 유한성을 이야기한다.

 

 공은택

 

 

작가노트_김소연

 

나의 작업은 할머니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어려서부터 할머니집에 가면 매번 다른 사탕을 봉지에 담아 주셨고 그것들을 내방 서랍 마지막칸에 넣어놓고 힘들거나 할머니가 생각날때 꺼내먹었고 거기서 위로를 받았다. 이 이야기는 곧 작업으로 이어지게 되면서 설탕을 녹이기도 하고 사탕을 나눠주면서 감정을 공유하고자 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할머니는 당뇨로 인한 합병증이 오기 시작했고 유전의 영향으로 당뇨병을 앓을 확률이 높은 나는 가장 좋아하는 사탕에서 멀어져야 했으며 앞으로 다가올 합병증에 대비해야 했다. 

 

하지만 불안은 멈추지 않았고 무의식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무의식은 "마음 속의 의식이 아닌 영역"이다. 나는 무의식에서 나를 찾고있다. 그곳이 얼마나 깊을지는 모르겠지만 계속해서 그물작업을 하고있다.

 

잔잔한 수면같은 무의식 속에 그물을 넣었고 기억들이 그물에 걸려 올라온다. 그물에는 발이 걸려져 있는데 떠올라온 발들은 기억일 수도 있다.

 

발은 석고와 설탕을 결합해 캐스팅하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된다. 들어가는 설탕의 양도 매번 달라지고 설탕이 들어간 자리에 생기는 구멍과 노랗게 변해가는 시간이 다르다. 이런 모습에 나는 기억의 단위라는 정의를 내리게 되었다. 나에겐 같은 기억이란 없다. 매번 경험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면서 똑같은 장면을 보더라도 그날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게 된다. 그리고 기억은 행복한 기억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상처가 될 수도 슬픔이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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